조국 "의사 포기한 딸 조민에 울컥, 장관직 맡지 말 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딸(조민 씨)이 의사 면허를 반납하겠다고 했을 때 울컥했고 아버지로서 미안함을 느꼈다"면서 "만약 과거로 돌아간다면 법무부 장관직을 맡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튜브

조 전 장관은 19일 오후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과거로 돌아와서 (장관직) 제의가 들어오면 이런 상황을 알고도 맡으실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솔직히 말씀드리면 안 맡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조 전 장관은 "역사를 바꿀 수 없고 역사에 가정이 없지만 이런 결과를 알았을 때 어떤 사람이, 또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이 그걸 맡겠는가"라며 "돌이킬 수 없지만 그런 심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딸 조민 씨가 의사면허를 반납하겠다고 밝혔을 당시의 심경도 전했다.

조 전 장관은 "딸의 변호인들은 '의사 자격과 관련해서 끝까지 소송을 해야 된다'고 했고,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이 '문제의 표창장이 입학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발표문을 냈다"며 "변호사들이 '끝까지 소송을 가자'고 했지만 딸이 오랜 고민 끝에 이렇게 얘기하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딸이 '아빠 1심, 2심, 3심 가게 되면 끝도 없을 것 같고 그동안 난 새로운 일을 아무것도 못할 것 같다. 긴 시간 노력이 아깝지만 단박에 정리하고 새 길을 가고 싶다'라고 얘기했을 때 목이 울컥하고 속도 쓰렸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딸의 결정을 존중했다"며 "제가 하라는 대로 하는 애가 아니라 자신이 고민해서 계획해서 준비하고 실천하는 아이라서 믿고 맡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딸은) 지금은 유튜브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고, 새로운 직장 또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여러모로 준비하고 있는 중"이라고 알렸다.

조 전 장관은 신당 목표에 대해서 "10석을 획득해 원내 3당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비례대표 순번과 관련해선 "제가 결정할 수 없다. 당이 조직되면 공천관리위원회를 통해서 결정할 문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