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이원욱·조응천, 제3지대에 '통합공관위' 제안…빅텐트 급물살?


입력 2024.02.06 15:41 수정 2024.02.06 15:50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대통합 전제…제3지대에 "내일 공개 회동하자" 제안

가교 역할 자처에 이준석 "일치성이 높은 생각" 화답

현역 두 의원 거취도 주목…"빅텐트 전까진 합류 안해"

조응천, 이원욱 무소속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5대 핵심가치 발표' 및 '제3지대 통합을 위한 공천 방안 제안'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새로운미래 합류를 거부한 더불어민주당 탈당파 '원칙과상식'의 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제3지대 빅텐트를 꾸리기 위한 '통합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정강·정책 측면에서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두 의원이 '중립지대' 역할을 자처한 만큼 빅텐트 논의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이원욱·조응천 의원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소강령·최대연합 강령을 기반으로 '제3지대 빅텐트'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들은 "제3지대 대통합을 위한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 통합을 전제로 개혁신당·새로운미래·새로운선택에게 통합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다"며 7일에 공개 회동하자고 했다.


두 의원이 제안한 통합 공관위는 △개혁신당 2명 △새로운미래 2명 △새로운선택 1명 △원칙과상식 1명을 각각 추천해 구성하자는 것이다. 위원장은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에서 각각 1명씩 추천하되, 위원 간 협의를 거쳐 원칙과상식에서 선임하겠다고 했다.


통합 공관위는 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 후보를 통합 심사하는데, 특히 비례대표 후보의 선정은 공천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당대표 등 당권을 가진 사람들의 기득권을 포기함과 동시에 당원과 국민들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하는 방식이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비례대표 후보는 '개방형 경쟁명부제' 방식을 채택하며, 컷오프 심사는 40대 이하 '국민 패널'을 구성해 실시하자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순위 선정은 당원투표로 하고, 투표방식은 1인 4표제(여성 2인·남성 2인)로 하자고도 했다.


이들은 또한 '5대 핵심 가치'로 원내중심정당과 분권형 정당 등을 제시한 변화와 평등·포용·인정 그리고 미래 등을 제시했다. 당대표의 막강한 권력을 덜어내기 위해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정책 정당을 지향하자는 의미다.


두 의원이 빅텐트를 위한 가교 역할을 자처한 만큼, 제3지대가 통합 수순을 밟을지 주목된다. 일단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두 의원의 제안에 대해 "아주 일치성이 높은 생각"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두 의원께서 공개적으로 한 발언을 종합해 보면 결국 여러 세력을 잇는 중간자 역할 하겠다는 걸로 이해하고 있다. 그런 역할은 언제든지 환영"이라며 "두 분이 제안했다는 내용을 보게 됐는데 개혁신당이 늘상 공천제도나 정치지향점(과 관련해) 했던 말들과 아주 일치성이 높은 생각들"이라고 말했다.


두 의원이 제안한 통합 공관위에 대해서는 "어떤 세력간의 칸막이를 없애고 당원과 시민에게 공천권을 드리자는, 항상 어느 정당에서나 얘기하지만 구체적으로 실현되기 어려웠던 제안을 주셨다 생각한다"면서 "개혁신당 차원에서 원래 준비하고, 생각하고 있던 공천 방향성과 아주 비슷하기 떄문에 만약 제 세력간의 통합 공관위 형태로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공감했다.


이원욱·조응천 의원의 거취에도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이들은 이낙연 공동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의 공동 창당을 준비했지만 막판에 합류하지 않았다. 현재 개혁신당은 양향자 원내대표, 새로운미래는 김종민 의원이 유일한 현역이다. 두 의원의 합류 여부에 따라 제3지대에서 가장 먼저 기호 3번을 획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는 셈이다.


개혁신당은 두 의원에 '러브콜'을 연일 보내고 있다. 양향자 원내대표는 이날도 SBS라디오에서 "아무리 어려운 상황하에서도 정말 바른 소리를 내고 당의 미래를 위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던 분들이기 때문에 존경했다"면서 "함께 하시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두 의원은 빅텐트 구성 전까지 특정 정당에 합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이들은 "우리가 어느 정당으로 들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미 그런 걸 결단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있었고, 계기도 있었지만 그나마 제3지대 빅텐트 정당이 만들어질 수 있는 과정을 밟기 위해 중립지대에서 심판자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역할을 원칙과상식이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