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청 김선태(36·전문관) 주무관이 행정 6급으로 승진했다. 2016년 10월 9급으로 입직한 지 불과 7년 만이다.
27일 충주시에 따르면 김 주무관은 1월 정기 인사에서 지방행정주사(6급)로 특별승진했다. 현재 행정 7급 지방행정주사보다.
9급에서 6급이 되는 데 통상 15년이 걸리고, 7급에서 6급으로 올라가는 데 7년 정도가 소요되는 현실에 비춰보면 파격적인 인사로 평가된다.
'충주 홍보맨'으로 알려진 김 주무관은 충주시 유튜브 운영을 맡아 영상 편집과 촬영, 기획, 섭외, 출연 등을 모두 전담하고 있다.
충주시 유튜브 '충TV'는 B급 감성과 밈을 활용한 콘텐츠로 온라인상에서 입소문이 났고, 2018년 채널을 개설한 지 5년 만에 지자체 유튜브 구독자 수 1위를 달성했다. 27일 현재 구독자 수는 52만 5000명에 달한다.
이에 충주시는 김 주무관이 시의 이미지를 크게 제고했다고 평가, 그 성과를 인정해 틀을 깨는 인사를 단행했다.
김 주무관은 유튜브상에서의 인기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JTBC '차이나는 클라스'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김 주무관의 특진 소식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등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누리꾼들은 "성과에 따른 승진 맞네" "다들 인정하는 분위기" "충주맨은 인정이지" 등 의견을 냈다.
시의 한 관계자는 "9급으로 입직한 기초 지자체 공무원이 6급이 되려면 보통 15년 걸리는 데 김 주무관은 7년 만에 승진한 것"이라며 "충TV 흥행과 충주시를 널리 홍보한 공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