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체 싱가포르와 맞대결에 김민재 출전 예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있는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최근 소속팀에서 연일 강행군을 소화 중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쉬게 할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은 싱가포르전을 하루 앞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예선은 뛰고 싶은 경기지, 쉬고 싶은 경기는 아닐 것”이라며 김민재의 정상 출격을 예고했다.
그는 “선수가 가장 피로할 때는 12시간, 13시간 비행 후 착륙할 때인 것 같다. 긴 여정 후 첫 날은 실내에서 가볍게 회복훈련을 하면서 휴식을 취한다. 그러면 반드시 다음 날 선수들은 경기장에 나오면서 회복해 경기에 뛸 준비가 된다. 5경기 연속 출전하는 게 좋지, 훈련만 하는 게 좋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독일 언론도 기사를 써야 하기 때문에 우려했을 것이다. 김민재를 오늘 만났는데 환한 얼굴을 보여줬다. 생일이라 들었는데 돌아가서 케이크를 선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클린스만 감독은 수능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행운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우리 여정도 시작되지만, 내일 한국의 많은 수험생들이 중요한 날을 맞는 것으로 안다. 나도 손흥민도 내일 수능을 보는 수험생들에게 좋은 행운과 결과가 있길 바란다. 시험을 잘 치르고 우리를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전력에 대해서는 “절대 약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싱가포르에 가서 프로팀의 경기를 직접 봤다. 한국의 강팀을 꺾는 모습들을 봤다. 대표팀에 주는 경고라는 것을 느꼈다”며 “당연히 이기겠다는 생각보다는 진지하고 진중하게 준비해야 한다. 상대도 세트피스나 역습에서 득점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경계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