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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조정 결렬…서울 지하철 1~8호선 11월 파업 수순


입력 2023.10.18 09:07 수정 2023.10.18 09:17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연합교섭단, 18일 기자회견 열고 총파업 투쟁 방침 및 파업 예정일 발표 계획

노사 양측, 인력 감축 문제 두고 평행선…파업 돌입 시점까지 물밑 협상 진행

사측 "경영정상화 위해 인력 감축 불가피"…2026년까지 2211명 감축 방안 제시

노조 "노동자에게 경영악화 책임 떠넘겨…무리한 인력 감축, 안전 문제로 직결"

서울 지하철역 모습ⓒ뉴시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결국 다음 달 중 파업 수순을 밟게 됐다.


18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교통공사 노사는 전날(17일) 오후 3시부터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최종 조정 회의에 나섰으나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는 사측에서는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과 교섭 담당자 등 5명이 참석했고, 노조 연합교섭단측에서 명순필·이양섭 공동대표 등 5명이 참석했다.


이날 조정이 ‘조정중지’로 마무리 됨에따라 서울지하철 1∼8호선이 다음 달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


이에 따라 연합교섭단은 18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 투쟁 방침을 밝힌다. 연합교섭단에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한국노총 공공연맹이 참여하고 있으며, 파업 예정일과 향후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공사와 연합교섭단은 7월 11일 제1차 본교섭을 시작한 이래 총 10차례 교섭(본교섭 3회·실무교섭 7회)을 진행했으나 결국 교섭이 결렬됐다.


연합교섭단은 지난 4일에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이어 12∼16일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73.4%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이날 조정 회의에서 양측은 인력 감축 문제를 두고 평행선을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대규모 적자에 시달려온 사측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이런 적자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2026년까지 2211명을 감축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공사 전체 정원의 약 13.5%에 달한다.


반면, 노조 측은 노동자에게 경영 악화의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아울러 무리한 인력 감축이 안전 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며 감축안 철회를 요구 중이다.


노사 양측은 파업 돌입 시점까지 물밑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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