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염수 2차 방류…IAEA "삼중수소 수치 매우 낮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 거친 오염수를 방류 전에 보관하면서 방사능 농도 측정도 하는 탱크 군의 모습. ⓒ 연합뉴스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2차 방류를 현장 점검 중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5일(현지시간) “오염수 내 방사성 핵종 농도가 기준치보다 훨씬 낮다”고 밝혔다.

IAEA는 일본이 오염수 두 번째로 방류하기 시작한 이날 성명을 통해 "후쿠시마 제1 원전 사무소에 상주 중인 전문가들이 첫 방류 때처럼 지난 3일 방류 전 희석단계의 오염수 표본을 채취해 독립적으로 분석한 결과 삼중수소 농도가 매우 낮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도쿄전력이 IAEA에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방류 관련 데이터에서도 희석 오염수 내 삼중수소 농도는 오후 5시30분 기준 리터(ℓ)당 206 베크렐(Bq)로 기록됐다. 일본이 방류 오염수 규제 농도 한계선으로 보는 1500Bq/ℓ보다 낮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식수 수질 지침상의 삼중수소 농도 기준치(1만Bq/ℓ)보다 4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훨씬 낮은 수준이다.

삼중수소 농도는 방류된 오염수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다. 일본은 후쿠시마 제1 원전 내 보관 탱크의 오염수를 알프스(다핵종 제거 설비) 처리공정을 거쳐 바닷물로 희석한 뒤 해양에 내보내는데, 이 공정을 거쳐도 삼중수소는 오염수에 남기 때문이다. 일본은 국제 안전 기준에 맞게 바닷물에 희석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