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월드컵이 역사상 첫 ‘3개 대륙 6개 국가’에서 개최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5일(한국시각) 역사상 가장 넓은 범위에서 치르는 파격적인 월드컵 개최안을 확정했다.
인판티노 FIFA 회장은 "FIFA 평의회는 가장 적절한 방식으로 월드컵 100주년을 기념하기로 했다. 남미에서 월드컵 10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공동 개최국을 모로코와 포르투갈, 스페인으로 정하는데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알렸다.
2030 월드컵은 대회 100주년의 의미를 강조한 남미 국가와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 3개 국가 연합이 유치 경쟁을 벌여왔다. 결국 FIFA는 이들 모두에게 개최권을 주는 방식을 택했다.
48개 팀이 참가해 104경기가 열릴 예정인 2030 월드컵은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에서 대회를 시작하고,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로 무대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펼쳐진다.
남미 3개국이 포함된 것은 월드컵 1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다. 1930년 1회 대회가 열린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의 에스타디오 센테나리오에서 개막식이 열릴 예정이다.
FIFA는 이와 동시에 2034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위한 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FIFA는 “2023년 월드컵이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중동에서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 열렸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다시 도전장을 던지며 가장 의욕적인 행보를 그리고 있다.
사우디는 이집트·그리스와 2030년 월드컵 3대륙 공동 유치를 추진했지만, 경쟁에서 밀리자 지난 6월 철회 의사를 밝혔다.
재도전에 나선다. 사우디 축구연맹은 4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사우디에서 진행 중인 사회 경제적 변신과 축구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세계 수준의 대회를 개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비전 2030' 프로젝트와 맞물려 기존 석유 에너지 비중을 낮추고 네옴시티 건설 등으로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월드컵을 통해 변신하는 사우디를 널리 알리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