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이재명 퇴진론 일축…"檢 만든 그림에 굴복할 수 없어"

檢수사에 "국민의힘 분열 다가오니 선제공격 측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월 22일 국회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송영길 상임고문의 발언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30일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재명 퇴진론'에 대해 "검찰이 만든 그림에 굴복할 수 없는 것 아니냐"라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한쪽에서는 이 대표가 당대표를 내려놓는 게 민주당에 타격이 덜 올 것 같다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사실상 윤석열 정부나 집권당의 부상은 민주당 분열이다. 국민의힘 분열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그 분열을 막기 위해 선제공격인 측면도 있다"며 "왜냐하면 지금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는 사실상 야당 못지않게 지금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고 있지 않느냐"고 했다.

이어 "아마 규율도 뭘 바꿔서, 규칙을 바꿔서 무리하게 유 전 의원을 배제해서 윤핵관 중심의 당을 만들게 되면 저 당이 아마 깨질 것"이라며 "대통령 초기 권력이 서슬 퍼럴 때는 어쩔 수 없이 끌려가지만 선거가 다가오면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임명하는 게 아니지 않나. 국민이 뽑는 거기 때문에 민심을 따르지 않을 수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서는 "이 대표가 제안한대로 특검에 맡기고 정치권은 민생에 집중하자는 것이 정답 아닐까 싶다"면서 "이 대표가 대표가 되자마자 특검을 제시하고 했어야 한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하는 것이 정답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