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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연표서 고구려·발해 쓱 지운 中…동북공정 꼼수 부리나


입력 2022.09.14 11:28 수정 2022.09.14 10:29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중국 국가박물관에 전시된 한국고대역사연표 ⓒ웨이보

중국이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 행사에서 한국 고대사를 소개하며 고구려와 발해를 임의로 뺀 채 편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베이징에 있는 중국 국가박물관은 한중 수교 30주년·중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하고자 지난 7월부터 '동방의 상서로운 금속, 한중일 고대 청동기전'을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전시회에 소개된 한국고대사 연표에서 고구려가 빠졌다. 발해도 우리 고대사 연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두 국가만 빼고 고조선부터 조선까지 건립 연도를 자세히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도적으로 고구려와 발해를 연표에서 누락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고구려사를 중국사에 편입하려는 동북공정 꼼수가 엿보인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중앙박물관 측은 이날 "중국 측에 제공한 연표에 고구려와 발해 건국 연도가 포함돼 있었다. 중국 측이 임의로 편집했다"며 "즉각 수정과 함께 사과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국 외교부 또한 "역사 문제는 우리 정체성과 관련된 사안인 만큼 역사 왜곡 동향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중국 외교부는 브리핑에서 "고구려 문제는 학술 문제"라며 "학술 영역에서 전문적인 토론과 소통을 할 수 있으며 정치 이슈화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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