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오전 10시 비대위원 발표"
오후 상임전국위 열고 비대위 임명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본격적인 비대위 체제로 전환을 위해 13일 오전 비대위원 인선을 발표한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전 10시에 비대위원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번 비대위가 정기국회 관통하는 그런 정치일정을 함께해야 하는 만큼 정치쟁점 사안에 대해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그런 인선으로 비대위 구성해야겠다 생각했다"며 "통합과 균형성을 중시해서 인선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 위원장은 비대위를 '통합형'으로 규정하고 지역과 선수, 원내·외 등에 기준을 두고 비대위원은 인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총 9명으로 꾸려질 비대위원은 비대위원장·원내대표·원내수석부대표 등 당연직 비대위원 3명을 제외하면 6명이 새로운 얼굴로 꾸려질 전망이다.
현재 당내에서는 3선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 재선 정점식 의원(경남 통영·고성), 윤석열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김병민 서울 광진갑 당협위원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오는 14일로 예정된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심사와 관련해선 "법원은 정당 안에서 자체적으로 자율적으로 내린 결정에 대해선 과도한 개입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각한다"며 "이른바 사법자제의 원칙이다. 사법자제의 선을 넘고 지켜주지 못할 경우 매우 우려스런 일들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법원이 정치 위에 군림하게 되는 것이고 법원의 결정에 따라 정당정치가 예속 종속되는 매우 염려스러운 그런 귀결을 맞을 수 있다"며 "따라서 정치인들은 가능하면 정치적인 문제는 정치적으로 해결하는게 옳다. 정치의 사법화 유도하는건 하책 중 하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이 비대위원을 발표하면 당은 이날 오후 상임전국위원회를 개최하고 비대위원 인선을 의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