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 하루 전(8월29일) 해킹 인지
성명·소속·직책·이메일·연락처
5개 항목 유출…"9월 3일 통지"
통일부가 최근 개최한 포럼에서 301명의 개인정보가 해킹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통일부 당국자는 "'2022한반도국제평화포럼(KGFP2022)'과 관련해 행사 운영을 위탁한 업체의 PC가 해킹되고 일부 참석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지난달 29일 인지했다"고 밝혔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서울의 한 호텔에서 KGFP2022를 개최한 바 있다. 해당 포럼에는 전직 통일·외교 장관은 물론, 미국·유럽 등 해외 전문가들과 한국에 주재하는 외국 대사관 직원들까지 대거 참석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해킹으로 유출된 개인정보는 성명, 소속, 직책, 이메일, 연락처 등 총 5개 항목"이라며 정보 유출을 인지한 다음날인 "8월 30일에 필요한 보안 조치를 신속하게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행사종료 이후인 이달 3일에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통지했다"면서도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것과 달리 유엔 사무총장, 전직 통일부 장관의 개인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현재까지 통일부가 파악한 추가 피해는 없다"고 부연했다.
일각에선 북한과 연계된 사이버 공격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정부는 "현재 파악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통일부 당국자는 "통일부가 행사 주최 가관으로서 이번 사안에 대해 좀 더 주의를 기울이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용역 위탁 업체 직원교육 등 개인정보 보호 조치를 강화해 향후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