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속도로에서 토마토 15만 개가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오전 5시쯤 캘리포니아 베커빌 지역 80번 고속도로를 달리던 트럭이 다른 차량과 충돌한 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고 30일 보도했다.
이 사고로 트럭에 실려 있던 토마토 15만 개가 도로에 쏟아져 약 60m가량을 뒤덮었다.
특히 사고 시점이 해가 뜨지 않은 새벽이어서 뒤따라오던 운전자들이 토마토를 발견하지 못해 2차 사고도 발생했다.
토마토를 밟은 차들이 미끄러지며 연쇄 추돌 사고가 난 것이다. 이로 인해 차량 7대가 파손되고 4명이 다치는 등의 피해가 났다.
현지 경찰은 "아스팔트에 쏟아진 토마토 껍질은 얼음 위를 지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미끄럽다"고 설명했다.
사고 후 양방향 차로 대부분이 폐쇄된 고속도로는 이날 오후 3시쯤 정상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