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인천 떠난 무고사, 여전히 K리그 득점 1위
공동 선두 주민규, 2일 수원FC전서 무고사 뛰어넘을지 관심
전북 돌아가는 조규성과 부진 벗어난 이승우도 득점왕 도전
K리그서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토종공격수들 가운데 누가 먼저 득점 단독 1위로 올라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시즌 프로축구는 토종 공격수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실제 1일 현재 K리그 득점 TOP5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선수 가운데 무려 4명이 토종 공격수들이다.
다만 현재 득점 1위는 현재 K리그에 없는 스테판 무고사(빗셀 고배)다. 올 시즌 초반 인천유나이티드서 활약했던 무고사는 지난 6월 말 일본 J1리그 빗셀 고베로 이적했다.
그는 올 시즌 K리그 18경기에 나서 무려 14골을 집중시키며 득점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인천을 떠난 지 두 달 가까이 됐지만 여전히 K리그 개인 득점 순위표 최상단에 자리하고 있다.
득점왕 2연패에 도전하는 주민규(제주)가 지난 14일 리그 14호골을 터뜨리며 무고사와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이후 득점포가 잠잠하다. 공동 선두로 올라서긴 했어도 주민규는 올 시즌 28경기서 14골을 기록했기 때문에 득점 페이스는 더딘 편이라 볼 수 있다.
다만 주민규는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무고사를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주민규의 소속팀 제주는 2일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29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서 주민규가 득점포를 가동한다면 올 시즌 처음으로 무고사를 앞지르게 된다.
긴 침묵에서 벗어난 이승우(수원FC)도 득점왕 경쟁에 가세할 기세다. 이승우는 지난달 28일 열린 성남전에서 전반전 14분 교체로 투입돼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 7월 16일 강원전서 득점포를 가동했던 이승우는 이후 한 달 넘게 잠잠하다 마침내 침묵서 벗어났다.
유럽 적응에 실패한 뒤 올 시즌부터 K리그서 활약 중인 이승우는 현재 11골로 엄원상(울산)과 함께 득점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공동 선두 주민규와는 3골 차로 이번 29라운드 맞대결을 통해 격차를 좁힐 수 있다.
특히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에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있는 이승우는 9월 A매치 소집 명단이 발표되기 전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9월 7일 전역하는 조규성(김천상무)도 유력한 득점왕 후보 중 한 명이다. 그는 올 시즌 K리그1 23경기에서 13골을 기록하며 주민규를 한 골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지난달 5일 성남전에서 군인 신분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말년 휴가를 떠나 몇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충분히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돌아오기 때문에 큰 기대가 모아진다. 여기에 원 소속팀 전북은 김천보다 객관적인 전력이 좋기 때문에 보다 많은 득점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