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열리는 EPL 5라운드서 나란히 마수걸이 득점포 도전
개막 이후 4경기서 무득점 침묵, 팀 내 주전 경쟁 위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서 시즌 초 동반 부진을 겪고 있는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튼)이 나란히 마수걸이 득점포 사냥에 나선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9월 1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2-23 EPL 5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출발이 좋다. 시즌 개막 후 4경기에서 3승 1무를 거두며 3위에 올라 있다. 주포 해리 케인이 4골로 전체 득점 3위에 오르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고, 수비도 4경기서 3실점 밖에 내주지 않으며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팀이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지만 올 시즌 아직까지 득점이 없는 손흥민 입장에서는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지난 시즌 23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던 손흥민은 개막 후 4경기 째 마수걸이 득점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들어 상대 집중 견제가 심해졌고, 체력적으로도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지난 6일 사우샘프턴과 리그 개막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도움도 1개 기록한 그는 이후 3경기서 모두 후반 도중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손흥민이 부진하자 현지에서는 백업에 머물고 있는 히샬리송이 선발로 투입될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히샬리송은 직전 4라운드 노팅엄전 후반전에 손흥민 대신 투입돼 케인의 쐐기골을 돕는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초반에 조금 부진하다고 해서 지난 시즌 득점왕이 주전 경쟁에서 밀릴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는 것은 손흥민에게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부정적인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역시 화끈한 득점포가 절실하다.
마수걸이 득점포가 필요한 것은 황희찬도 마찬가지다. 소속팀 울버햄튼은 내달 1일 3시 30분 본머스 원정에 나선다.
지난 시즌 울버햄튼에서 정규리그 30경기에 출전해 5골 1도움을 기록하며 EPL 연착륙에 성공한 황희찬은 올 시즌 개막 후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지만 토트넘과 3라운드부터 벤치로 밀려났다. 지난 24일 열린 리그컵 2라운드 홈경기에서는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아쉬움을 남겼고, 직전 뉴캐슬과 리그 4라운드에서는 치명적인 클리어링 실수로 동점골의 빌미를 제공하는 등 상황이 좋지 않다.
울버햄튼의 공격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입지가 불안한 황희찬에게 옛 은사인 제시 마치 감독이 이끌고 있는 리즈유나이티드 이적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부진과 이적설로 뒤숭숭한 황희찬이 시즌 마수걸이 득점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