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건설공사액 308조원…전년대비 6.5%↑
해외실적 개선 영향
코로나19의 여파로 10년만에 감소했던 건설공사액이 지난해 6.5% 늘면서 다시 반등했다. 이는 2008년 이후 최대 증가율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건설업조사 결과(잠정) 공사실적 부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공사액은 약 308조원으로 1년 전보다 6.5%(19조원) 증가했다.
건설공사액은 2011년 이후 9년 연속으로 꾸준히 늘다가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0년 만에 마이너스(-) 전환했다. 특히 국가 간 봉쇄와 공사 중단 조치 등으로 해외 공사액이 크게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건설공사액 6.5% 증가율은 2008년 16.5%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해외 실적의 증가가 큰 영향을 줬다.
해외 공사액은 1년 전보다 11.6%(3조원) 증가한 가운데, 지역별로는 아메리카(268.1%), 아프리카(78.7%) 등에서 증가 폭이 컸다. 아시아(11조원)와 중동(9조원)이 전체 해외 공사액의 76.8%를 차지했다.
국내 공사액은 수도권이 140조원으로 전년 대비 8.3%(11조원) 증가했으며, 수도권 이외 지역은 4.0%(5조원) 늘어난 141조원으로 나타났다.
공사 종류별로 보면, 산업설비(-8.9%) 부문은 감소했지만, 건축(9.4%), 토목(1.1%), 조경(4.7%) 부문은 증가했다. 건축 부문에서는 아파트, 공장, 업무용 빌딩, 창고 등의 공사가 증가했고, 토목 부문은 치수·하천 등의 공사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해외 공사액 구성비는 산업설비 16조 원(61.0%), 건축 5조 원(20.0%), 토목 5조 원(19.0%)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건설업체가 발주자로부터 수주한 건설계약액은 전년 대비 9.7%(28조원) 늘어난 315조 원으로 집계됐다. 건설계약액은 2016년(274조원) 이후 감소하다가 2019년부터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있다.
국내 계약액은 279조 원으로 8.2%(21조원) 증가했고, 해외 계약액은 36조 원으로 22.8%(7조원) 늘었다. 수도권이 전년 대비 9.9%(12조원) 증가한 133조원이었고, 수도권 이외 지역은 146조원으로 6.7%(9조원) 늘었다.
해외는 1년 전보다 22.8%(7조원) 증가했으며, 지역별로는 중동(24.6%), 유럽(81.8%) 등에서 증가 폭이 컸다. 중동(11조원), 아시아(9조원), 아메리카(9조원)가 전체 해외 계약액의 81.5%를 차지했다.
공사 종류별로 보면, 국내 계약액은 조경(-11.5%) 부문에서 감소했지만, 건축(9.1%), 토목(8.8%), 산업설비(3.8%) 부문은 늘었다. 건축 부문은 업무용 빌딩, 공장, 주상복합, 창고 등에서 증가했고, 토목 부문은 택지조성 등에서 늘었다.
해외 계약액 구성비는 산업설비 21조 원(58.5%), 토목 10조 원(27.1%), 건축 5조 원(14.4%)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