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우크라이나, 올해 가장 추운 겨울 맞는다…"실내 온도 4도가량 낮출 것"


입력 2022.08.29 21:25 수정 2022.08.29 16:25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AP/뉴시스

우크라이나가 올해 가장 추운 겨울을 맞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우크라이나 국영 가스회사 나프토가즈의 유리 비트렌코 회장과의 인터뷰를 지난 2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비트렌코 회장은 "옛 소련 시절 중앙난방 시스템을 예년보다 늦게 가동하고 더 일찍 꺼지도록 세팅했다"라며 "우크라이나는 수십 년 만에 가장 추운 겨울을 맞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난방 장치의 온도 조절기가 평소보다 낮게 조절될 것"이라면서 "실내 온도가 보통 때보다 섭씨 4도가량 낮은 17~18도로 설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외 기온이 겨울 평균보다 10도 넘게 떨어질 경우를 대비해 담요나 따뜻한 옷가지를 비축하라"고 조언했다.


비트렌코 회장은 올겨울 우크라이나가 40억㎥ 수준의 가스를 수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는 약 100억 달러(한화 약 13조 4,000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이 예산을 충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는 "서방의 재정 지원이 없으면 우크라이나는 가스가 부족해 정전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라며 "(가스를 수입하지 못할 경우) 우크라이나 상당수 지역에 정전이 발생해 정말 추운 겨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로부터 가스를 직수입하던 것을 2014년부터 중단했다. 러시아가 에너지를 볼모로 잡고 우크라이나 내정에 간섭했기 때문이다.


이후 우크라이나는 필요 천연가스의 60%를 자국 생산량으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러시아나 유럽연합에서 수입해오는 식으로 충당하고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