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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총리, 복지부에 "보호종료 아동 고충 듣고 다층적 지원 구축"


입력 2022.08.25 15:02 수정 2022.08.25 15:03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보육원 출신 청년 잇달아 극단 선택

"절망 반복 안돼…따뜻한 정부 돼야"

어린이 돌봄 사각지대 점검 지시도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23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수원 세모녀 사망사건 관련 긴급 관계부처회의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총리실

최근 보육원에서 성장한 청년들, 이른바 '보호종료아동'의 극단적 선택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원 체계 보완을 당부했다.


한 총리는 25일 긴급지시를 통해 보건복지부에 "당사자들의 고충을 충분히 들은 뒤 지자체 및 유관부처와 협의해 보다 포괄적이고 다층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해달라"고 말했다.


지난 21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금전적 고민을 겪고 있던 보육원 출신 대학생이 방학 중 홀로 지내던 기숙사 주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하루 전에는 다른 보육원 출신 여학생이 거주지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한 총리는 "가족과 헤어져 외롭게 자란 젊은이들이 자립 준비 과정에서 다시 한번 절망하는 일이 반복되어선 안 된다"며 "경제적 지원과 심리적 지원을 꼼꼼하고 충분하게 제공하는 '따뜻한 정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어린이 돌봄체계 점검을 교육부와 보건복지부에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교육부에 "방학이 끝난 뒤 뚜렷한 이유 없이 학교에 나오지 않는 미인정 결석 학생들이 없는지 살펴보고 대응 체계를 점검하라"고 말했다.


복지부와 관련해선 취약계층 어린이 지원 체계와 돌봄 서비스 체계에 허술한 곳이나 사각지대가 없는지 면밀하게 점검하고, 아동학대 대응·예방·회복지원 시스템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한 총리는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의 목소리와 현장 실무자들의 목소리가 행정에 적극적으로 반영되어야 한다"며 "지자체 및 유관부처와 협의해 빈틈없는 대책을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등에서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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