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도소의 한 수감자가 면회하러 온 여자친구와 키스를 한 뒤 갑자기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온라인 매체 뉴스18은 지난 21일(현지 시각) 미국 테네시 주립교도소에 수감 중인 조슈아 브라운이 면회하러 온 여자친구 레이첼 달러드와 입을 맞춘 뒤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올해 2월 19일 발생했다. 당시 브라운은 마약 관련 혐의로 11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브라운을 면회하던 달러드는 마약이 담긴 14g의 알약을 입 속에 숨겨 들어왔다.
두 사람은 면회 도중 입을 맞추며 알약을 전달했다. 브라운은 알약을 삼킨 후 나중에 배출할 계획이었으나 그의 몸속에서 알약이 터지며 약물 과다 복용으로 숨졌다.
사건 이후 도망 다니던 달러드는 이달 14일 현지 경찰에 붙잡혀 2급 살인 및 교도소 내 밀반입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미국 형사법에 따르면 2급 살인은 '고의성은 없지만 명확한 과실에 의한 살인 또는 과실 치사'로 취급된다. 테네시주의 경우 2급 살인에 최소 15년에서 최대 60년의 징역형을 선고한다.
테네시주 교정국장은 "이번 사건은 교도소에 밀수품을 반입하는 행위의 위험과 그 결과를 보여준다"라며 "우리 기관은 직원과 수감자들, 시설의 안전과 보안을 위협하는 모든 인물을 기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달러드는 혐의를 부인하는 상태다. 달러드의 어머니는 "딸은 브라운을 많이 걱정했다"면서 "브라운의 가족과 우리 가족 모두에게 비극적인 사건"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