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이후
7년 만에 참가 여부 주목
윤석열 정부가 일본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 관함식 참가를 저울질하고 있다.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내는 측면에서 우리 해군의 참여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지만, 일본 제국주의 상징인 '욱일승천기(이하 욱일기)' 논란이 재현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방부는 22일 "올해 11월 일본에서 개최되는 일본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 기념 국제관함식에 우리나라도 초청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관함식은 함대와 장병을 검열하는 의식으로, 국제 관함식은 해군의 대표적 '군사외교' 행사로 간주된다.
국방부는 우리 해군의 참석 여부와 관련해 "국제관례, 과거 우리 해군 참가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윤 정부는 초청을 수락하고, 일본 측이 제안한 수색구조훈련에도 참여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우리 해군이 초청을 받아들인다면, 지난 2015년 이후 7년 만에 참가가 이뤄지는 것이다. 지난 2017년 이후 중단됐던 인도주의 수색구조훈련 역시, 일본 측 제안에 우리가 호응할 경우 재개될 전망이다.
다만 관함식 참가 시 우리 해군이 해상자위대기에 경례를 해야 해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해상자위대기는 욱일기와 동일하다.
앞서 우리 해군은 지난 2018년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을 초청했지만, 욱일기 게양 문제 때문에 불발된 바 있기도 하다.
당시 우리 해군은 자국 국기와 태극기만을 달도록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고, 일본 측은 "자국 법령에 따라 해상자위대기도 게양할 수밖에 없다"며 불참했다.
해상자위대는 지난 1954년 출범 당시부터 욱일기를 사용해왔다. 최근 하와이에서 진행된 환태평양 훈련(림팩) 등 우리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모두 참여하는 다자 연합훈련에서도 욱일기가 사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