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시스템이 어린이 보행자에게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테스트 결과가 공개됐다.
11일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민간단체인 '던 프로젝트'(Dawn Project)는 최근 몇 차례 테스트에서 테슬라의 FSD 베타 소프트웨어 최신판이 평균 시속 25마일(40km)의 속도로 달릴 때 멈춰 있는 어린이 마네킹을 식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에서 실시한 안전성 테스트에서 테슬라의 FSD 베타 소프트웨어 최신 버전을 장착한 테슬라 차량이 도로에 정지해 있는 어린이 크기의 마네킹과 연속으로 충돌했다.
보행 중인 사람이 보이면 소프트웨어 자체 판단 뒤 즉시 속도를 줄여야 하나, 어린이는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것이다.
댄 오다우드 던 프로젝트 대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사의 자율주행 기술이 놀랍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으며 이는 치명적 위협이 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10만 명 이상의 테슬라 운전자가 이미 공공도로에서 자동차의 FSD 모드를 사용하고 있어 전국 지역사회에서 어린이들을 큰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테슬라가 횡단보도에서 어린이와 충돌하지 않는 점을 입증할 때까지 자율주행 운행을 금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했다.
테슬라는 앞서 과장광고 논란에도 휩싸인 바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차량국(DMV)은 테슬라의 오토파일럿과 FSD 기능이 운전자의 주행을 돕는 '보조 장치'임에도 불구하고 자율주행 제어 기능을 하는 것처럼 과장했다고 지적했다.
DMV는 고발장에서 "테슬라는 사실이 아니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을 발표하고 유포했다"며 "오토파일럿과 FSD 기능을 탑재한 테슬라 차는 자율주행 차량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