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시도서 5200여명 대피
주택·상가 침수 3755동…응급복구 92.4% 완료
8일부터 쏟아진 폭우로 서울·경기·강원에서 사망·실종자가 19명으로 늘어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11일 오전 6시 기준 호우로 사망 11명(서울 6명·경기 3명·강원 2명), 실종 8명(서울 3명·경기 3명·강원 2명), 부상 18명(경기)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11시 집계보다 사망자가 1명 증가했는데 전날 강원 춘천에서 급류에 떠내려간 1명이 사망자로 추가됐다. 부상자 수는 중복집계로 1명 감소했다.
현재 거주지를 떠나 대피한 사람은 서울·인천·경기·강원·충남 등 5개 시도에서 2590세대 5279명에 이른다. 이재민은 548세대 982명이 발생했는데 서울이 654명, 경기는 317명이다. 일시대피자는 2042세대 4297명이다.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가 침수로 단전돼 1937명이 일시 대피 중으로, 이날 복귀할 예정이다.
주택·상가 침수는 3755동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서울이 3453동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날 폭우가 내린 충북 청주시에서도 주택 침수 피해가 26건 발생했다. 또 305ha면적의 농작물 침수되고, 25건의 산사태가 일어나는 등 사유시설 피해도 컸다. 옹벽 붕괴와 토사유출은 각각 9건과 40건, 가축은 2만553마리가 폐사했다.
공공시설 피해를 보면 선로 침수는 서울과 경기에서 17건 발생했으며 제방유실 9건, 사면유실 46건, 상하수도 시설 15건, 수리시설 15건의 피해가 있다. 남한산성 등 문화재 피해는 40건으로 파악됐다. 정전은 46건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44건이 복구됐다.
각종 시설의 응급복구는 4047건 가운데 3741건(92.4%) 완료됐다.
둔치주차장 57곳, 하천변 33곳 등도 통제됐다. 9개 국립공원의 171개 탐방로, 고속도로 1곳(용인서울선 서판교IC 인근) 등도 통제 중이다. 여객선은 이날 오전 4시 기준 통제가 풀렸다. 철도 안산선은 서행 중인데 대야미∼수리산 구간의 응급복구 작업 중이다.
중부지역과 전북, 경북북부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경기·강원·충남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30~40mm의 장대비가 내리고 있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충남 공주 224.5㎜, 세종 173mm, 경북 문경 139mm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