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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이준석 법적 투쟁 의지 강해…기각되도 정치적 메시지"


입력 2022.08.09 10:22 수정 2022.08.09 10:23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명예로운 퇴진? 설득 작업 있었어야"

"비대위 전환, 역사적으로 큰 오점될 것"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이 8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의결에 들어간 가운데,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김용태 최고위원이 "민주주의 훼손"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당 안팎에서 이준석 대표의 '명예로운 퇴진' 권유가 이어지고 있으나,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기조가 변함이 없다는 점도 전했다.


9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김 최고위원은 "언론을 통해서 혹은 보좌역을 통해서 접해 보면 (이 대표의) 가처분 신청에 대한 의지가 굉장히 큰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 대표를 마냥 비판할 수도 없는 것이 많은 선배 정치인들이 절차 민주주의와 당원 민주주의를 훼손했다"며 "당대표 보고 법적 투쟁을 하지 말라고 권고하는 것은 피해를 입은 사람 보고 가만히 있으라고 하는 것"이라고 이 대표를 거듭 감쌌다.


이어 "기각이 된다고 하더라도 이 대표에게 치명적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예를 들면 정당의 절차 민주주의나 당원 민주주의가 훼손된 사례가 정황적으로 인정이 되고 법원이 정당의 의사 결정에 개입하는 게 어렵다는 취지의 기각이라면 그것 또한 정치적 메시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당 안팎에서 거론되는 '명예로운 퇴진' 권유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봤다. 김 최고위원은 "정말 명예로운 퇴진을 원했다면 당의 많은 원로나 의원들이 찾아가 설득을 하는 과정이 있었어야 하는 게 아니냐"며 "그런 과정도 없이 비상상황을 만들어 당대표를 궐위 시키려고 한다면 누가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헌정사에 집권여당이 (집권) 100일도 안 돼 비대위를 출범하게 만든 상황, 10년 20년 뒤 역사적으로 봤을 때 굉장히 큰 오점과 잘못된 선례를 남겼다고 생각한다"며 "계속 정치적으로 악용되고 오용될 수 있는 점을 전국위원들이 인식하고 표결에 참석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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