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 가능성 높여
2015년 대회 우승자 박인비도 우승 경쟁 합류
전인지(28)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총상금 730만 달러) 2라운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전인지는 5일(현지시각) 영국 스코틀랜드 이스트로디언의 뮤어필드(파71·6728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전날 1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기록, 단독 선두에 오른 시부노 히나코(일본)에 3타 차 뒤진 공동 5위에 자리했던 전인지는 중간합계 8언더파 134타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공동 2위인 애슐리 부하이(남아공), 마들렌 삭스트룀(스웨덴·이상 7언더파 135타)과는 1타 차다. 1라운드 단독 선두에 올랐던 히나코(일본)는 2라운드에서 2타를 잃으면서 공동 7위가 됐다.
지난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3년 8개월 만에 LPGA 투어 대회 우승을 차지한 전인지는 두 달여 만에 다시 메이저대회 우승 사냥에 나선다.
이번에 우승을 차지하면 올해 메이저 대회 2승을 포함해 LPGA 투어 통산 승수를 5승으로 늘린다.
특히 통산 4승 가운데 3승을 메이저대회에서 거둔 전인지는 이번 대회 우승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한편, 2015년 이 대회 우승자인 박인비는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를 기록, 전인지에 2타 뒤진 4위에 올라 우승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김효주(27)와 이정은(26), 최혜진(23)은 이틀간 3언더파 139타를 쳐 공동 11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반면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은 이날 이븐파를 기록, 이틀간 합계 5오버파 147타로 공동 83위에 그치며 컷 탈락했다. 고진영의 LPGA 투어 대회 컷 탈락은 올해 들어서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