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의 홈경기서 잇따른 수비 실수로 대량 실점
BQ 부족 또는 훈련량 문제, 기본 망각한 플레이
‘이게 야구냐?’
롯데 팬들이 어이없는 수비에 다시 한 번 분통을 터뜨렸다.
롯데는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와의 홈경기서 2-12 크게 패했다.
이로써 다시 연패에 빠진 롯데는 승률 0.430(40승 4무 53패)을 기록, 중위권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12실점을 당할 정도로 마운드가 무너져 내렸으나 속내를 살펴보면 투수들의 힘을 빠지게 하는 수비 실책들이 계속해서 발생했다.
롯데는 2-6으로 뒤진 6회 1사 1, 3루 상황에서 황당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롯데 투수 이민석은 김현수를 1루 땅볼로 유도했고 공을 잡은 안치홍이 홈으로 송구했다. 이때 런다운에 걸린 3루 주자 박해민은 황급히 귀루했고, 포수 지시완이 부정확하게 공을 던져 3루수 한동희가 주저앉고 말았다. 이 틈을 노린 박해민은 빠른 발을 이용해 홈을 밟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한동희는 3루로 달려오던 1루 주자 문성주를 잡기 위해 2루로 몰았으나 베이스 커버에 들어온 중견수 황성빈이 공을 받지 못해 주자 모두가 아웃되지 않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롯데의 ‘환장쇼’는 2부가 남아있었다.
롯데는 8회 1사 1루에서 김현수를 잡기 위해 3루수 한동희를 1~2루간에 배치하는 시프트를 가동했다. 의도한 대로 김현수를 내야 땅볼로 유도했으나 한동희와 2루수 배성근이 서로 포구를 미뤘고 결국 내야 안타가 만들어졌다.
급기야 롯데는 3루 커버를 아무도 하지 않아 1루 주자 문성주가 냉큼 3루에 안착했다. 6회와 8회 모두 병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음에도 어이없는 실책으로 대량 실점을 야기하고만 롯데다.
기본기를 망각한 롯데의 결말은 비극이 되고 말았다. 무엇보다 베이스 커버는 프로 야구 선수로서 가장 기초적인 훈련으로 분류된다. 이를 망각했다는 것은 선수들의 BQ(Baseball Quotient, 야구 지능) 부족 또는 훈련량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 아직 5강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롯데에 무엇이 문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