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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륵’이 된 가르시아, LG 우승 퍼즐 맞나?


입력 2022.08.04 14:41 수정 2022.08.04 14:4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새로 영입된 로벨 가르시아, 현재까지 타율 0.241로 주춤

7개 안타 중 장타 없어, 스위치 타자지만 우타석에서는 부진

3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7회 치명적인 실책으로 위기 자초

LG 로벨 가르시아. ⓒ 뉴시스

프로야구 LG트윈스가 28년 만에 우승 퍼즐을 맞추기 위해 영입한 외국인 타자 로벨 가르시아가 벌써 ‘계륵’이 된 분위기다.


LG는 지난 6월 5일 가르시아와 연봉 18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부진으로 방출된 리오 루이즈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LG는 가르시아가 중심타선에서의 장타력과 안정된 내야 수비능력을 갖춘 스위치 타자로 팀에 필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가르시아는 입국 이후 훈련 도중 왼쪽 옆구리 출혈 부상으로 지난 7월 26일 문학 SSG전에서야 뒤늦게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아직까지 성적이 신통치 않다. KBO리그서 7경기를 치른 가르시아는 현재 타율 0.241(29타수 7안타)로 전혀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류지현 감독은 그를 꾸준히 중심 타선에 기용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상대에 전혀 위협을 주지 못하고 있다. 7개의 안타 가운데 장타는 단 한 개도 없다. 스위치 타자지만 안타의 대부분을 좌타자로 나섰을 때 뽑아냈고, 우타석에서는 존재감이 없다.


그렇다고 해서 수비력이 그렇게 뛰어난 것도 아니다.


2루, 3루, 유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것은 장점이지만 바꿔 말하면 어느 한 포지션에서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데뷔전부터 평범한 2루 땅볼 때 실책을 범한 그는 3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7회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며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할 뻔했다.


가르시아는 7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롯데 고승민의 평범한 병살타성 타구를 놓치며 타자 주자를 모두 살려줬다. 실책에 흔들린 LG 선발 임찬규는 결국 지시완에 안타를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행히 구원 등판한 불펜 투수 김진성이 1점만 내주고 리드를 지켜냈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가르시아의 수비 실책이 결정적인 패배로 이어질 뻔했다.


로벨 가르시아. ⓒ 뉴시스

LG는 6월 이후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24승 1무 8패(승률 0.750)의 높은 승률을 기록하며 선두 SSG를 위협할 강력한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이 기간 8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특히 약점으로 지적되던 2루수 포지션에는 손호영과 송찬의 등 젊은 선수들이 번갈아가면서 맹활약을 펼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는 베테랑 서건창이 복귀 후 2경기서 타율 0.571(7타수 4안타 2볼넷)로 맹타를 휘두르며 힘을 보탰다.


국내 선수들끼리 경쟁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류지현 감독은 가르시아에게 2루를 맡기며 믿음을 보이고 있다.


갈 길 바쁜 LG의 기대에 가르시아가 언제쯤 부응할 수 있을까.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기에는 남은 경기 수가 그리 많지 않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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