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쏟아진 인천, 주택·도로 침수되고 싱크홀까지 피해 속출

호우 피해 신고 7건 중 배수지원 5건·안전조치 2건

인천시 중구 항동에 발생한 땅꺼짐 현상.ⓒ인천소방본부 제공

호우특보가 발효된 3일 새벽 인천에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주택과 인근 도로가 침수되고 싱크홀까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3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인천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오전 3시 30분부터 6시 30분까지 모두 7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119로 접수됐다. 호우 피해 신고 7건 중 배수 지원이 5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안전조치는 2건이었다.

오전 4시 30분께 인천시 중구 영종도 중산동에서는 주택과 인근 도로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벌여 10t가량의 빗물을 빼냈다. 오전 5시 5분께 영종도 운서동에서도 도로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지원을 했다. 또 남동구 구월동 한 다세대주택 지하가 침수됐고, 서구 가정동 아파트 지하 주차장도 빗물에 잠겼다.

인천시 중구 중산동 주택·도로 침수 현장.ⓒ인천소방본부 제공

오전 6시 26분께 중구 항동 중부경찰서 옆 도로에서는 땅 꺼짐 현상(함몰구멍)이 발생해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했다. 함몰구멍 크기는 가로·세로 1ｍ 규모로 조사됐다. 이밖에 침수로 중구 공항신도시 인근 지하차도가 이날 오전 5시부터 6시까지 1시간 통제됐다. 또한 계양구 작전동의 한 도로도 이날 오전 6시20분부터 통제되고 있다.

호우경보와 호우주의보는 이날 오전 6시 20분을 기해 모두 해제됐다. 인천 지역의 강우량은 중구 인천공항 103.8㎜, 중구 영종도 79.5㎜, 옹진군 장봉도 60㎜, 서구 금곡동 58㎜, 중구 51.1㎜ 등이다. 인천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 2단계를 발령하고 관련 부서들로 재난상황실을 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