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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비자물가 6.3% 상승…약 24년만에 최고치


입력 2022.08.02 10:01 수정 2022.08.02 10:01        박상인 기자 (si2020@dailian.co.kr)

2022년 7월 소비자물가 동향

전기·가스·수도15.7%↑…2010년 이후 최대

외식물가약 30년만에 최대 상승률

‘7월 소비자물가 동향’ ⓒ통계청

7월 소비자물가가 작년대비 6.3% 오르며 약 24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특히 밥상물가인 농·축·수산물이 크게 뛰었으며, 공공요금 인상이 반영되면서 전기·가스·수도 등도 급등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08.74(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6.3% 상승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 6월 상승률인 6.0%보다도 0.3%p 상승폭이 더 커졌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3.2%), 11월(3.8%), 12월(3.7%), 올해 1월(3.6%), 2월(3.7%)까지 5개월 연속 3%를 보였다. 3월(4.1%)과 4월(4.8%) 4%대에 이어 5월 5.4%까지 오르더니 6월부터는 6%대로 치솟은 바 있다.


7월 물가는 공업제품, 서비스, 농·축·수산물, 전기·수도·가스 등 전반적인 품목 모두 상승했다. 특히 폭염과 함께 잦은 비로 채소류 가격이 크게 뛰었다.


공업제품 상승률은 경유(47.0%), 휘발유(25.5%), 등유(80.0%), 자동차용LPG(21.4%) 등으로 유류 상승세가 거셌다. 다만, 석유류 가격은 지난달(39.6%)보다 상승폭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농·축·수산물은 7.1% 오르며 물가 오름폭을 키웠다. 특히 오이(73.0%), 배추(72.7%), 시금치(70.6%), 상추(63.1%), 파(48.5%), 수입쇠고기(24.7%), 돼지고기(9.9%) 등이 크게 올랐다.


지난달 공공요금 인상에 전기·가스·수도도 15.7% 상승하며 전월(9.6%)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이는 통계가 시작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달부터 전기·가스 요금 인상분이 반영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당시 일시 감면된 지역 상수도 요금이 다시 올라간 탓이다.


외식 물가는 1년 전보다 8.4% 올라 약 30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식외 개인서비스는 4.3% 올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방역 조치가 해제되고 7월 야외활동 증가 등으로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호조를 보이며 개인 서비스 물가가 올랐다”며 “지난달 농축산물 가격 상승도 높아지면서 공급 측면 상승 요인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박상인 기자 (si20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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