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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부동산 ‘영끌’ 다시 시작?…금리인상에 ‘글쎄’


입력 2022.07.29 06:02 수정 2022.07.29 20:43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3월 대선 이후 거래량 1만대 이상 거래 회복

“규제 완화 기대감 반영…빅스텝에 매수세 위축 더 커져”

20대~30대의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4월 1만264건, 5월 1만554건을 기록하며, 지난 1월~3월 7000~9000건 정도였던 거래량에서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뉴시스

최근 2030세대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다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이후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2030세대의 아파트 거래량이 소폭 상승한 것이다.


다만 금리인상으로 이자부담이 커지면서 2030 부동산 영끌(영혼까지 끌어 대출)이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5월 20대~30대의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1만9398건에 달했으나, 12월부터 점차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올 1월에는 7336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 대비 65.5% 하락한 수치다.


하지만 20대~30대의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4월 1만264건, 5월 1만554건을 기록하며, 지난 1월~3월 7000~9000건 정도였던 거래량에서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KB부동산 연구위원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올해 초 2030세대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며 “부동산 규제 정책에 따라 세금 부담도 커져 ‘영끌’해 무리하게 부동산 재테크에 도전하는 2030세대들이 급격하게 줄어든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이러한 분위기로 인해 지난 1월~3월의 2030세대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미비한 수치를 보였으나, 3월 대선 이후 부동산 규제 완화 공약에 따른 기대감으로 2030세대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다시 상승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윤석열 정부는 선거 공약으로 언급한 것처럼 여러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을 내놨다.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를 대상에 한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80%까지 풀었다. 또 생애 최초 LTV 우대 시 적용되는 주택 가격(투기과열지구 9억원 이하·조정대상지역 8억원)과 소득 요건이 없어지며, 총 대출한도는 기존 4억원에서 6억원으로 늘어난다.


현재 소득으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시 청년층에게는 미래 소득을 더 많이 반영한 대출도 가능하다. 8월부터 청년·신혼부부에게는 최대 50년간 갚을 수 있는 초장기 모기지 상품도 출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금리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되긴 힘들 것이라 봤다. 지난해 7월 0.5%p(포인트)였던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1년 사이 6번 인상돼 2.25%까지 올랐다. 이에 4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6%를 넘어서며 대출 이자 부담은 매우 커졌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금리인상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미 대출금리에 반영된 부분이 있어 주담대 금리가 추가적으로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경제 불안과 금리인상 등으로 매수자의 심리적 부담이 선 반영된 부분이 있지만, 이번 빅스텝 금리인상으로 인한 매수세 위축은 더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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