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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협력사도 대국민 사과 "휴가 반납하고 납기일 지킬 것"


입력 2022.07.28 15:52 수정 2022.07.28 15:53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지난 23일 오후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1도크에서 하청지회의 불법 점거로 진수가 중단된 지5주만에30만톤급 초대형원유운반선이 성공적으로 진수 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경영진이 민주노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파업과 관련해 공식 사과한 데 이어 사내협력사들도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대우조선해양 사내협력사 대표 일동은 28일 사과문을 내고 "단기적으로 여름 휴가를 반납하고 비상 근무 체계를 가동해 선박 납기일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며 "이 길만이 파업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수 년 만에 찾아온 조선 호황의 기회를 놓치지 않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대우조선해양 사내협력사 대표들은 협상 당사자로서 하청지회와의 교섭을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했는데,노사 상생 마인드와 이해 부족으로 파업과 불법 점거가 장기화됐고,이로 인해 사회 전체와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가슴 속 깊이 정중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원청에는 대규모 매출액 감소 및 고정비 손실을,협력사에는 경영난에 따른 연쇄 도산을,근로자와 가족들에게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선주들에게는 불신과 우려를,국민들에게는 걱정과 심려를 끼쳤다"며 "앞으로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재발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내협력사 대표들은 "그럼에도 파국을 막아내고 법과 원칙에 따른 노사분규 해결이라는 중요한 선례를 만들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대우조선해양 선박 생산능력의45%를 담당하는1도크 진수가 파업 타결 다음 날 이뤄진 점은 다행"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여름 휴가를 반납하고 비상 근무 체계를 가동하여 선박 납기일을 반드시 지켜내겠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동종사 임금·복지 실태 파악을 통한 처우 개선,소통을 통한 조선업종 노사 상생 우수 모델 정립,고기량자 조선업 재유입을 위한 토대 마련 등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다만 "지금 겪고 있는 문제는 단위 협력사나 조선사가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구조적 문제"라며 "정부가 나서서 ▲원·하청 상생 방안 마련▲외국 인력(E9)신속 도입 등을 포함한 조선업 구인난 해소를 위한 맞춤형 지원▲법과 원칙에 따른 노사분규 해결▲주52시간 적용 완화를 통한 인력난 해소 및 실질 임금 상승 등에 대한 합리적 대안을 제시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일동은 "파업이 끝난24일,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원청이LNG운반선2척을 수주했다고 한다"며 "내년에는 턴어라운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약속드린 당면 문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앞으로도 변함없이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국민에게 보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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