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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이재명·송영길 공천 집착했던 박지현 사정 이제야 이해"


입력 2022.07.23 11:04 수정 2022.07.23 11:04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이재명, 출마 명분 위해 박지현 압박?

조응천 "이재명 공천 못 막은 것 후회"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독 송영길 전 대표의 컷오프 결정 번복과 이재명 고문의 인천 계양을 공천에 대해 비정상적이라고 생각할 만큼 집요하게 집착했던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사정에 대해 이해가 됐다"고 했다. 이재명 의원이 공천을 위해 직접 전화해 압박을 했었다는 박 전 위원장의 인터뷰를 접한 이후다.


조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 전 위원장의 인터뷰 중 이 의원의 계양을 공천 관련 내용이 하루 종일 저를 힘들게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박 전 위원장이 비대위 모두발언으로 '이재명 상임고문은 6월 보궐선거에 나와야 할 뿐만 아니라 지방선거도 책임지고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던 날. 직전에 열린 비공개 비대위에서 같은 취지로 발언할 것이라고 해 저를 비롯한 모든 비대위원들이 '충분한 논의를 거친 후 비대위의 입장을 정해야지 박 전 위원장 독단적으로 발언할 경우 비대위가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오해를 받을 우려가 있다'고 극구 만류했다"고 당시 기억을 되짚었다.


이어 "박 전 위원장도 수긍하고 '오늘은 발언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놓고서도 이어진 공개회의에서 약속을 어기고 발언을 강행하여 모두를 경악케 하였던 일도 이젠 이해가 된다"고 했다. 이 의원이 당시 인천 계양을 출마 명분을 쌓기 위해 박 전 위원장을 압박했다는 게 요지다.


조 의원은 "박 전 위원장의 공개 발언 이후 이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재보궐선거 출마 여부를 논의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됐다"며 "며칠 지나지 않아 '당이 처한 어려움과 위태로운 지방선거 상황을 도저히 외면할 수 없었다'며 '위기의 민주당에 힘을 보태고 어려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함'을 명분으로 내세운 이 고문은 출마를 강행했다"고 말했다.


이는 "'당의 요청으로 위기의 민주당에 힘을 보태기 위해 인천 계양을에 출마를 해서라도 어려운 지방선거를 이끌어주어야 한다'는 확인서를 박지현 위원장을 위시하여 모든 비대위원들이 연서하여 확인하여 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후회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이 의원의 당대표 출마를 반대한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조 의원은 "그땐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미칠까 두려워 이건 아니라고 말하기 힘들었다고 애써 자위해보곤 한다. 후회를 넘어 고통스럽기까지 하다"면서도 "이번엔 당 대표를 뽑는 당 내 선거이므로 달리 악영향을 끼칠 것도 없다. 그때 못한 미안함까지 보태 '나오면 안 된다'고 목청을 높이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앞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 의원이 본인을 이제 (인천 계양을 지역으로) 콜해 달라고 직접 전화해 압박을 한 부분도 있다"며 "호출을 안 하면 당장 손들고 나올 기세로 말해 공천 결정을 했지만, 그 후 옳지 않다는 판단에 지금까지도 후회하는 부분"이라고 폭로해 파장을 예고한 바 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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