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행동 방향성 및 향후 계획 공개
네이버 계열사 5곳의 노동조합이 처우 개선을 위한 단체행동 방향성과 향후 계획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네이버지회)은 오는 2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이루기 위해 즐기는 투쟁- 풀파워업 프로젝트' 기자회견을 연다고 21일 예고했다.
공동성명은 기자회견에서 엔테크서비스, 엔아이티서비스, 그린웹서비스, 인컴즈, 컴파트너스 등 네이버 계열사 5곳의 단체행동 방향성과 향후 계획 등을 공개한다. 공동성명은 네이버 본사뿐만 아니라 계열사 노동자들까지 조합원으로 두고 있다.
또 네이버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계열사 문제를 외면해서는 안되는 이유에 대한 노동조합의 입장을 낼 예정이다. 네이버 측은 각 계열사가 네이버와 분리돼 독립경영을 하고 있어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공동성명은 네이버가 100% 지분을 소유한 5개 계열사에 대한 공통 요구안을 들고 각각 사측과 4∼8개월 동안 10∼16회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다. 공동성명은 교섭 과정에서 현재 본사 초봉의 55∼60%에 불과한 이들 계열사 신입직원 연봉의 10% 인상과 직장 내 괴롭힘 예방 및 조사 전담 기구를 설치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은 요구안에 못 미치는 연봉 인상률을 제시하고 전담 기구 설치 등 일부 단체 협약 사항에 대해 수용 불가 방침을 밝혀 교섭이 결렬됐다고 공동성명은 전했다.
공동성명에 따르면 이들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으나 지난달 30일 노·사 간 입장 차이가 크다는 조정위원들의 판단에 따라 조정이 중지됐다.
이에 공동성명은 지난 14일과 15일 이틀간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5개 계열사에 대한 쟁의행위에 돌입하기로 했다.
기자회견에는 서승욱 크루 유니언(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지회장, 이해강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수도권지부 한국애보트지회 지회장 등도 참여할 예정이다.
공동성명 관계자는 "이번주 온라인으로 이뤄진 쟁의에 대한 경과 보고를 하고 최고수위 쟁의인 파업을 포함한 집단행동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