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방위·행안위 쟁점 여전히 평행선
‘21일 합의’ 뜻 모았지만 불투명
김진표 “많이 좁혀졌다. 22일 가능”
21일 여야가 정한 원 구성 협상 데드라인이 임박했지만,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며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원 구성 협상이 늦어지며 21대 후반기 국회는 53일째 공백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은 21일까지 마무리하도록 양당은 적극 협조한다"고 합의했다. 제헌절인 지난 17일까지 협상을 마무리하기로 뜻을 모았지만,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한 차례 더 연기한 셈이다.
핵심쟁점은 행정안전위원회와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배분 문제다. 민주당은 두 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가겠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하나씩 나눠야 한다고 맞서는 형국이다. 양측이 한 치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이후 협상에 큰 진전은 보이지 않고 있다.
국회가 오는 25~27일 대정부질문을 시작으로 부처 업무보고 및 결산 작업에 들어가야 하는 만큼, 원 구성 협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임시로 '상임위반'을 나누고 의원을 배치해 결산국회 대응에 나섰지만 한계는 분명하다.
이에 따라 여야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후부터 회동을 통해 합의점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야가 당초 예고했던 '21일 합의'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전날 "지금 많이 좁혀졌다"면서도 "빨라도 모레(22일)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이날 교섭단체대표연설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권 원내대표는 협상 타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오후 늦게 국회의장이 연락하지 않겠느냐"며 "(합의를 위해) 노력을 할 것"이라고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