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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수출 가시화에 KF21 비행 성공까지…K방산, 겹경사 맞았다


입력 2022.07.20 12:22 수정 2022.07.20 12:22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불안정한 국제 정세에 '대규모' 수출 계약

폴란드와 계약으로 유럽 수출 '물꼬'

기술력 입증하는 KF21 비행 성공까지

'가성비'에 기술력까지…K방산, 수출 주역으로 발돋움

4.5세대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이 지난 19일 오후 경남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 상공에서 첫 비행을 하고 있다. ⓒ뉴시스

불안정한 국제 정세에 안 그래도 '잘 나가는' K방산이 겹경사를 맞았다. 이달 말 폴란드 국방부와 10조원이 넘는 무기 수출 계약을 앞두고, K-21 시험 비행까지 성공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과 한국항공우주(KAI), 한화디펜스 등 국내 방산업체들은 이달 말 폴란드 국방부와 무기 수출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수출 규모는 최소 10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 정부는 국내 방산업체들로부터 K2 전차(현대로템)와 FA50 경공격기(KAI), K9 자주포(한화디펜스) 등 방산 제품을 장기 공급받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현대로템이 2024년까지 K2 전차 180대(3조원 규묘)를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중이고, KAI는 한국형 경공격기인 FA50 48기(3조4000억원 규모)를 공급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폴란드는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도 670여대(4조원 규모) 구매할 예정이다.


최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최근 방산업체 경영진을 만나 수출 물량과 가격, 시점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폴란드로의 무기 수출은 국내 방산업체들이 유럽 국가로 'K방산' 제품을 대규모로 수출하는 첫 사례라 더욱 의미가 깊다. 노르웨이아 호주 등 유럽으로 방산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물꼬를 틀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방산업체들은 올해 말 기종이 선정되는 노르웨에 차기 전차 사업을 비롯, 호주의 차기 장갑차 선정 프로젝트, 말레이시아와 콜롬비아의 FA50 경공격기 도입 사업 등도 수주하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는 전날 첫 번째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세계 8번째로 초음속 전투기를 직접 개발한 국가에 오르게 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11월 ‘첨단 전투기’ 자체 개발을 천명한 지 약 22년 만이다.


앞서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프랑스, 스웨덴, 유럽 컨소시엄(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 뿐이었다.


방위사업청과 KAI는 향후 2000여 회의 시험 비행을 진행하며 KF-21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공군은 2032년까지 KF-21 120대를 도입할 계획으로, KAI 등 한국 방산업체들의 중장기 성장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KF-21 개발에는 KIA 외에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 국내 방산업체와 700여 개 중소 협력업체도 힘을 보탰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방산업계 호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 주요국들이 방위력 강화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에서 한국 방산업체들이 누리호 발사 성공과 KF-21 시험비행 성공으로 잇달아 기술력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KF-21의 시험비행 성공에 "자주 국방으로 가는 쾌거다. 우리 방산 수출 확대의 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성비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국내 방산 업체들 제품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머지않아 국내 방산업체들이 수출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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