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첫 경기서 일본에 1-2 패배
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한일전에서 보인 불안한 수비력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개막전에서 1-2로 패했다.
17년 만에 동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여자 축구는 첫 경기서 일본에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한국은 에이스 지소연이 공격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활약했지만 수비에서 아쉬운 장면이 속출되며 경기를 내줬다.
일본과 대등한 승부를 펼치던 한국은 전반 33분 미야자와 히나타에 선제골을 내줬다. 수비 진영에서 심서연(서울시청)이 걷어낸 공이 장슬기(현대제철) 맞고 굴절되며 일본 선수에게 안겼다. 공을 잡은 나루미야 유이가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히나타가 가볍게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13분 지소연(수원FC)의 환상적인 터닝슛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6분 만에 오왼쪽 측면이 무너지며 손쉬운 역전골을 허용했다.
경기 직후 벨 감독은 “늘 그렇듯 우리는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며 “대회 전 올림픽 챔피언을 상대로 무실점 경기를 하고, 일본을 상대로 2실점을 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벨 감독의 눈에는 이날 아쉬운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그는 “첫 번째 실점 장면에서는 상대에게 보기 좋게 공을 전달했다. 그런 상황에서는 불필요한 플레이가 아니라 확실하게 처리했어야 한다”며 “조소현은 명백한 득점 찬스에서 차분하게 마무리하지 않고, 골대 위로 날려버렸다. 이런 결정적인 순간들에 디테일한 모습들이 필요하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은 3번의 득점 기회 중 2개를 살렸고, 우리는 4개 중 1개만 가져왔다”며 “경기는 우리가 지배했다. 일본이 이길 경기가 아니었다”라며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