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라 금메달, 20년 만에 펜싱 세계선수권 에페 우승

연장 접전 끝에 독일 알렉산드라 은돌로 상대로 11-10 승리

펜싱 세계선수권대회 에페서 우승을 차지한 송세라. 국제펜싱연맹 트위터 캡처.

송세라가 펜싱 세계선수권대회 에페 종목서 정상에 올랐다.

송세라는 19일(한국시각)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펜싱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에페 결승전에서 알렉산드라 은돌로(독일)를 11-10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송세라는 2002년 현희 이후 20년 만에 사상 두 번째로 세계선수권대회 에페 종목서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가 됐다.

또한 전 종목을 통틀어 한국 여자 선수의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우승도 현희에 이어 송세라가 역대 두 번째다. 에페 종목 입상은 2015년 남자부 정승화의 동메달 이후 7년 만이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한국 여자 에페 단체전서 은메달을 합작한 송세라는 올해 2월 바르셀로나 월드컵 금메달, 카이로 국제그랑프리대회 동메달 등 국제무대 개인전에서 두각을 드러냈고, 결국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8강전에선 주밍예(중국)에게 14-13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송세라는 준결승전에서 비비안 콩(홍콩)을 14-9로 제압한 뒤 오른 결승에서 또 한 번 극적인 승부를 펼쳤다.

은돌로와 연장 승부를 펼친 그는 극적으로 한 점 차 승리를 거두며 처음 나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