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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뛰기 우상혁, 도쿄 아쉬움 털까…바심과 진검승부


입력 2022.07.19 00:01 수정 2022.07.19 07:12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19일 오전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 출전

예선서 공동 1위 순항, 지난해 도쿄올림픽 금메달 바심과 경쟁

2022 유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높이뛰기 예선을 공동 1위로 마친 우상혁.(자료사진) ⓒ Xinhua=뉴시스

‘스마일 점퍼’ 우상혁(국군체육부대)이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상혁은 19일 오전 9시45분(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리건주 유진의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리는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 출전한다.


앞서 우상혁은 지난 16일 열린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28을 넘어 공동 1위로 결선에 올랐다. 그는 2m17을 시작으로 2m21, 2m25, 2m28을 모두 1차시기에 성공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이로써 우상혁은 1999년 세비야 대회 이진택 이후 23년 만에 세계선수권 결선 진출에 성공하며 한국 육상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결선 진출에 만족하지 않고 우상혁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한국 육상 역사상 실외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는 남자 경보의 김현섭 뿐이다. 그는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km 경보 결선에서 1시간21분17초로 6위를 차지했지만 이후 도핑 재검사에서 금지약물성분이 검출된 선수가 대거 나오면서 3위로 올라서 동메달을 가져갔다.


우상혁이 19일 시상대에 서면 한국 육상 역사상 두 번째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메달리스트가 되고, 1위 또는 2위에 오르면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을 달성한다.


우승이 목표인 우상혁의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는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이다.


2017년 런던, 2019년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바심은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2m37을 넘어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와 함께 공동 금메달을 차지했다.


우상혁은 도쿄올림픽 본선에서 2m35의 한국 기록을 세웠지만 4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무타즈 에사 바심. ⓒ Xinhua=뉴시스

우상혁으로서는 이번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설욕전이다. 컨디션은 좋다. 앞서 열린 예선에서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은 선수는 우상혁을 비롯해 바심, 장고 로벳(캐나다), 안드리 프로첸코(우크라이나) 등 단 4명뿐이다. 세 선수 중에서는 역시 바심이 우상혁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다.


탬베리는 2m25와 2m28을 모두 3차 시기에서 넘어 힘겹게 결선에 올랐다. 그는 발목과 허벅지가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우승은 다소 힘들어 보인다.


도쿄에서는 아쉽게 바심과 탬베리보다 기록이 낮았지만 올림픽 이후에는 우상혁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특히 우상혁은 바심과 탬베리가 모두 출전한 5월 14일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실외 경기)에서 2m33을 뛰어 1위를 차지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지난달 30일 미국으로 출국하며 “가장 무거운 메달을 들고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던 그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스마일 점퍼’라는 별명답게 환하게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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