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LG 상대로 멀티히트 포함 3출루 맹활약
4-0으로 앞서가던 4회 이민호 상대로 시즌 3호 홈런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특급 신인 김도영이 LG트윈스의 연승 행진을 막아섰다.
KIA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원정 경기서 선발 투수 양현종의 6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와 루키 김도영의 쐐기 홈런포에 힘입어 7-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4연승을 내달린 KIA는 안정적인 5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선발 투수 양현종의 호투도 눈부셨지만 김도영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담 증세를 호소한 박찬호를 대신해 이날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도영은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1볼넷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올해 시범경기 타율 1위를 기록한 김도영은 정규리그서는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219, 2홈런, 12타점으로 다소 주춤했다. 특히 34개의 안타 가운데 LG전에서는 단 1개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김도영은 이날 LG전서 그동안의 부진을 모두 씻어내는 만점활약을 펼쳤다.
1회 첫 타석에서 LG 선발 투수 이민호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한 김도영은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마침내 LG를 상대로 첫 안타를 기록했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그는 이민호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깔끔한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 안타로 김도영은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치며 물오른 타격감을 이어갔다.
2사 후 나성범의 안타 때 2루까지 진루한 김도영은 황대인의 우익수 방면 2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에도 성공했다.
김도영의 진가는 4회초 공격에서 발휘됐다. 1사 1, 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이민호의 초구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포로 연결했다. 시즌 3호 홈런. 4-0으로 앞서 가던 KIA는 김도영의 3점 홈런을 더해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회까지 7-0으로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은 KIA는 결국 7연승 중이던 LG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며 주중시리즈 첫 경기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KIA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마지막 경기인 LG전에 총력전을 선언했다. 선발 로테이션까지 조정하며 양현종, 토마스 파노니, 이의리 순으로 출격한다.
일단 에이스 양현종이 출격한 주중시리즈 첫 대결서 김도영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챙겼다. 남은 2경기에서도 김도영의 활약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