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0선 내줘...코스닥도 1%대 하락
美 증시 하락에 금통위 경계심리 발동
코스피지수가 한국은행의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p 인상)에 대한 경계심리 발동으로 하락 출발했다. 앞서 미국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것도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12일 오전 9시5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13p(1.03%) 하락한 2316.14를 기록하고 있다.
다음날인 13일 한국은행이 사상 최초로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증시자금 유출 우려가 커진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침체 우려도 높아진 영향을 받는 양상이다.
앞서 마감된 뉴욕 증시가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 확산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일제히 하락한 것도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52%)를 비롯,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1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2.26%)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p 인상)을 넘어서는 1%p 인상안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이 607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8억원과 40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다음날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작동하면서 거래량 자체가 크게 줄어든 양상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세다. 삼성전자(-0.68%)와 SK하이닉스(-1.28%) 등 반도체주가 나란히 내림세를 보이는 가운데 네이버(-3.53%), 삼성SDI(-2.47%), LG화학(-1.34%) 등의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1.39%)과 기아(1.28%)가 1%대 상승세를 보이는 것이 눈에 띈다.
코스닥도 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18p(1.85%) 하락한 752.86을 기록 중이다. 개장때부터 하락 출발한 뒤 지속해서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32억원과 241억원을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이 1140억원 순매수로 나홀로 방어에 나서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모두 하락세인 가운데 알엔에프(-3.43%), 에코프로비엠(-2.97%), 펄어비스(-2.91%), 스튜디오드래곤(-2.67%) 등이 2% 이상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7.1 원 오른 1311원에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