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권, 민주적 통제·중립성 가치도 함께 존중 받아야"
"전국 시도청 직협 대표와 간담회 통해 소통 시간 갖겠다"
"단식 하는 분 건강에 대한 걱정 전달하고 의견 수렴해"
"집단 행동에 국민 우려 크고, 현장 치안 공백 발생 걱정 커"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최근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 등에 반발하는 일선 경찰관을 향해 "염려하는 부분을 잘 알지만 과한 집단행동은 국민의 공감을 받기 어렵다"고 밝혔다.
윤 후보자는 11일 경찰 내부망에 서한문을 올리고 "최근 경찰제도 개선 관련 그 어느 때보다 조직 내·외부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고, 동료 여러분의 우려도 경찰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잘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경찰의 권한과 역할이 민주적 통제 아래 이뤄져야 한다는 가치뿐만 아니라 경찰권의 중립성·책임성의 가치도 함께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에도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자는 조만간 전국 시도청 직장협의회 대표와 간담회를 통해 소통의 시간을 갖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청문회준비단장을 보내 단식을 하는 분의 건강에 대한 걱정을 전달하고 의견도 충분히 수렴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자는 "현장 동료들께서 염려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지만, 최근 집단행동으로 비칠 수 있는 일련의 의사 표현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크고, 현장 치안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시각도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국민께서 과도하다고 느끼는 방식의 의사 표현은 국민 공감을 받기 어렵다"며 "국민 안전 확보와 법질서 수호라는 경찰 사명을 되새겨주고, 의사 표현 또한 국민께서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정제된 방식이어야 한다는 점을 각별히 유념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현장 의견을 빠짐없이 경청하고 행안부 실무협의체에서 최대한 반영될 수 있게 노력할 테니 본연의 역할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