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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불안불안’ 영끌 매수, 대출 완화에 다시 늘어나나


입력 2022.07.06 06:12 수정 2022.07.05 17:08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30대 이하 서울 아파트 매수비중 40% 아래로 뚝

“금리 인상·집값 고점 인식 커져…적극 매수 쉽지 않아”

최근 금리 인상 등 여파로 주택 매매시장을 주도했던 2030 세대의 매수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

최근 금리 인상 등 여파로 주택 매매시장을 주도했던 2030 세대의 매수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달부터 생애 최초 주택구매자에게는 대출 규제가 완화되면서 30대 이하의 주택 구매가 다시 증가할지 주목된다.


6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 거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7917건으로 이 가운데 30대 이하 매수 비중은 38.7%(3063건)를 기록했다.


반기 기준 30대 이하의 서울 아파트 거래 비중은 2020년 상반기 34.6%에서 2020년 하반기 40.2%로 처음 40%를 넘었다. 이어 지난해에도 상반기(41.4%)와 하반기(42.0%) 연속해서 30대 이하 구매 비중이 40% 이상이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까지 집값 상승에 불안감을 느낀 2030 세대의 ‘패닉바잉’(공황구매)이 이어졌으나, 올 들어서는 대출 금리 인상과 집값 고점 인식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다소 약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달부터 대출 규제가 완화되면서 30대 이하의 주택 구매가 다시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부터 생애 최초 주택구매자에게는 주택 구매시 주택 소재지나 가격, 소득과 관계없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80%까지 높아진다. 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출시 청년층 장래소득 인정 비율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장래소득 증가 가능성이 높은 연령층의 대출한도를 늘리기 위해 현재 20대 초반 38.1%, 30대 초반 12% 정도인 예상소득증가율을 각각 51.6%, 17.7%까지 확대된다.


앞서 DSR 자체가 소득에 연동되다 보니 소득이 적으면 대출 한도가 줄어들어 젊은 층에게 불리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대출 시점부터 만기까지의 연령대별 소득 흐름을 5년 단위로 평균을 내 장래소득을 구하기로 한 것이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20대 초반 직장인은 만기 30년 적용했을 때 현재 소득에서 51.6%를 더한 금액을 장래소득으로 인정받게 되고, 40대가 넘어가면 장래소득이 전혀 적용되지 않아서 오히려 20대 청년층의 대출한도가 30,40대보다 크게 나오는 역전 현상도 생길 수 있다”며 “연령뿐만 아니라 직종에 따라서도 장래소득 인정 비율이 달라서 연령이나 직종에 따라서 역차별을 받는다는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평균에 의한 일괄적인 장래소득 반영은 세대갈등도 일으키지만, 금융권의 대출 리스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청년들에게 더 많은 빚을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은 타이밍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금리 인상 여파로 이들의 주택 구매가 크게 활성화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대출을 완화해도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부담이 과거보다 커진데다 집값 고점인식, 경기 침체 여파 등의 요인이 더 크기 때문에 젊은 수요자들의 적극적인 매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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