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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음극재 라인업 구축…실리콘음극재 업체 테라테크노 인수


입력 2022.07.05 13:28 수정 2022.07.05 13:28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흑연음극재 대비4배 용량 높일 수 있는 차세대 음극재 라인업 구축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빌딩 전경 ⓒ데일리안


포스코그룹이 실리콘음극재 사업에도 진출하며 차세대 음극재 라인업을 구축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테라사이언스와 지난 1일 실리콘음극재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테라테크노스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테라테크노스는 2017년 설립된 실리콘음극재 스타트업이다. 열전달이 우수한 고온 액상 방식의 연속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기존 배치식 기술 대비 생산성을 3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다. 또한 실리콘 입자 크기를 나노화함으로써 부피 팽창 이슈를 해결해 음극재 내 실리콘 함량을 높일 수 있는 기술도 개발했다.


실리콘음극재는 현재 리튬이온전지에 대부분 사용되고 있는 흑연음극재보다 에너지밀도를 4배 정도 높일 수 있어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은 물론 충전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는 차세대 음극재다.


이 때문에 국내외 배터리 제조사들은 실리콘음극재 함량을 높일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실리콘음극재 시장규모는 2030년까지 매년 39% 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5% 미만인 실리콘음극재 함량도 2025년에는 10% 이상, 2030년에는 25%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홀딩스는 테라테크노스 인수 후 연내 증설을 시작해 '24년 상반기 내 양산·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또 테라테크노스 기술에 미래기술연구원, 포스코, 포스코케미칼, RIST 등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소재 관련 기술 역량을 결집해 공정개발, 생산·품질관리 시스템 구축 등 양산 기술을 확보하여 2030년에는 시장 상황에 맞춰 수만톤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친환경미래소재팀장 유병옥 부사장은 “리튬, 니켈 등 원료부터 양극재까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차전지소재 공급망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는 포스코그룹이 이번 테라테크노스 인수를 통해 음극재 분야에서도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향후 이차전지소재 분야의 높은 중국 의존도를 낮출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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