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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성상납 의혹' 김성진 "박근혜 만나게 힘써주겠다 답 받아" 주장


입력 2022.06.30 17:45 수정 2022.06.30 18:44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김성진 대표, 서울경찰청에서 30일 오전부터 참고인 신분 조사

김성진 법률대리인 "알선수재 해당…업소 결제 카드 내역, 환불 내역 등 있어"

"이준석으로부터 '박근혜 시계' 선물받았다는 얘기도 나눌 예정"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권성동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공동취재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게 성상납을 한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이 대표로부터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날 수 있도록 힘써주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 대표를 30일 오전부터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김성진 대표의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는 이날 서울구치소에서 오전 경찰 접견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김 대표는 당시 2013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이던 이 대표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김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회사인 아이카이스트에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방문해주기를 바랐고, 이를 위해 비대위원이었던 이준석 대표에게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낸 뒤 대전에서 만나게 됐다고 진술했다.


김 변호사는 "2013년 7월 11일 김 대표가 이 대표와 밥을 먹으며 '대통령을 모실 방법이 없겠느냐'고 물었더니, 이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을 연결해줄) 2명을 거론하며 '힘을 써보겠다. 도와주겠다'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2명은 '이 대표가 형님처럼 모시는 국회의원'과 '기업인'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이런 말을 한 직후 성상납을 받았기 때문에, 직무와 관련한 일을 잘 처리해 주도록 알선해 주고 그 대가로 금품을 받는 범죄인 알선수재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김 변호사는 성상납을 증명할 자료와 관련해 "이준석 대표가 대전에 왔을 때 일정표, 업소에서 결제한 카드 내역, 환불 내역 등이 있다"며 "(성상납 의혹 제보자인) 직원 장모씨도 가진 자료가 꽤 많아 제공해달라고 설득 중"이라고 답했다.


김 대표가 이 대표에게 성상납을 한 뒤 이 대표로부터 '박근혜 시계'를 선물 받았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오후 조사에서 이야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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