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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계 조해진 "文, 'MB 사면' 책임 비겁하게 회피"


입력 2022.06.29 10:48 수정 2022.06.29 10:51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형집행정지 종료 전에 사면 되길"

혁신위, '이준석 사조직' 논란에는

"다 쓸데없어서 신경 쓸 필요 없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형집행정지 3개월 결정을 받아 전날 일시 석방된 것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 사면) 책임을 회피하고 비겁하게 다음 정부에 떠넘기는 바람에 지금도 많이 늦어졌다. 형집행정지 기간이 마치기 전에 사면까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문재인 정권 말기) 사면된 걸 보면 형평성을 생각해 문 전 대통령이 결자해지해서 이 전 대통령까지 사면했어야 했고 그랬다면 형집행정지 같은 조치도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전날 경기 안양교도소에 복역 중이던 이 전 대통령에 대해 3개월 간의 형집행정지를 결정했다. 지난 2018년 3월 구속돼 1년간 수감 생활을 하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대법원에서 횡령과 뇌물 등의 혐의로 17년형이 확정된 뒤 현재까지 약 1년 7개월 간의 수감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한 질문에 조 의원은 "오랜 수형 기간과 고령, 여러 가지 것들이 겹쳐서 병원에서 치료받고 (교도소로) 다시 돌아가는 생활을 반복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새 정부가 (이 전 대통령이) 일단 건강이라도 빨리 지킬 수 있도록 급하게 형집행정지 신청을 받아준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게 된 것과 관련해 "보수정당이 공천을 한 번 할 때마다 당이 무너지고 그랬다"라며 "공천권을 가진 사람에게 줄 서고 계파 공천, 패거리 공천이 이뤄지고, 그 때문에 당이 부서지고 그런다. 그런 부분을 바로 잡고 예측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열심히 하면 된다는 예측 가능성, 투명성, 공정성 등 강화는 여야가 그동안 고민해 온 과제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대선, 지방선거에서 이겼지만 우리가 잘했다고 생각할 수도 없다. 이기고 난 이후에 당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우리 당이 얼마나 혁신이 필요한 상황에 놓여 있는가를 절실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준석 대표의 사조직이라는 부담'에 대한 질문엔 "전혀 없었다. 다 쓸데없는 논란이기 때문에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며 "최재형 위원장도 이 대표는 물론이고, 특정인에게 가깝게 알려진 분은 다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및 증거인멸교사 의혹 관련 윤리위원회 징계 결과에 따라 혁신위원회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혁신위 동력은 누가 뒷받침 해주느냐가 아니고 혁신위 활동이 당원과 국민의 공감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선을 그엇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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