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국립공원 급경사지, 드론·3차원 모델링 기술 활용 안전점검


입력 2022.06.29 09:01 수정 2022.07.29 11:12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직접 관찰 어려운 비탈면 등 중심

급경사지 372곳 차례대로 점검

국립공원공단이 3차원 모델링 기술을 도입해 설악산국립공원 급경사지 지역을 분석한 모습.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공단은 여름철 자연 재난에 대비해 국립공원 내 급경사지 점검에 무인기(드론)와 3차원 모델링 기술을 처음으로 도입했다고 29일 밝혔다.


그동안 국립공원공단은 급경사지 점검 때 낙석계측기와 현장 점검을 중심으로 했다. 국립공원공단은 직접 관찰하기 어려운 국립공원 탐방로 주변 상부 비탈면 등을 점검하기 위해 무인기와 3차원 모델링 기술을 도입했다. 고해상도 3차원 영상을 수집·분석하고 경사도와 불연속면 방향 등 급경사지 지반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립공원공단은 설악산과 지리산 등 급경사지가 많은 산악형 국립공원을 무인기로 촬영하고 해당 영상을 3차원으로 변환한다.


산악형 국립공원 일부 고산지역은 안전상 이유로 위험 단면과 바윗덩어리 규모 등을 인력이 직접 확인하기가 어렵다.


국립공원공단은 3차원 영상을 활용해 우선 급경사지가 많이 분포한 설악산 116곳을 30일까지 점검한다. 향후 내년부터 2025년까지 국립공원 내 급경사지 372곳을 차례대로 점검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북한산 등 3개 국립공원 132곳, 2024년에는 월출산 등 6개 국립공원 138곳, 2025년에는 경주 등 10개 국립공원 102곳 급경사지를 3차원 영상을 활용해 점검한다.


이번 점검을 통해 확인된 뜬 돌, 낙석 위험이 큰 바위 등 정비가 필요한 지역은 현장에서 바로 조치할 예정이다.


현장 조치가 어려운 지역은 탐방객 안전을 위해 탐방로를 통제하고 우회로를 임시 개설하는 등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한다.


국립공원연구원에서는 급경사지 영상 수집과 더불어 분석체계를 확립한다. 3차원으로 변환된 영상 자료의 중장기 관찰 결과를 국립공원 내 낙석 위험 신속 파악 등 안전사고 예방에 활용할 예정이다.


최승운 국립공원연구원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태풍, 폭우 등 재해로 인한 낙석 등 사고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과학적인 재난 안전관리 고도화를 통해 국립공원 탐방객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