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부가가치 가져올 것"
러시아 "美 서방 제재 맞서기 위해
이란과 에너지·무역 분야 협력해야"
이란과 아르헨티나가 브릭스(BRICS) 가입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브릭스는 신흥경제 5개국 모임으로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이 발족했으며 지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정식 회원으로 추가 가입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27일(현지시간) 브릭스에 가입하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의 가입은 회원국과 이란 양국에게 부가가치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브릭스 정상회담이 개최하기 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란에서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우리는 서방 국가들의 변덕에 영향받지 않는 독자적인 경제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미국과 서방의 제재에 맞서기 위해서 러시아와 이란이 에너지와 무역 분야에서 협력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도 브릭스 가입을 추진한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아르헨티나도 가입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지난주 열린 브릭스 플러스(BRICs+) 회의에서 가입을 원한다고 거듭 밝혀왔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가 오랫동안 아시아, 남미, 중동과의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과 서방 및 동맹 파트너국가들이 러시아에 가하는 제재를 극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제재와 대(對)중 압박 등을 받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의 반격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당시 영상회의에는 기존의 5개국 이외에 △이란 △아르헨티나 △알제리 △이집트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세네갈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에티오피아 △피지 △말레이시아 △태국 등 13개 국가 정상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