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만표, 후보 특정인에게 던진
것 아냐…대선·지방선거 책임자로
스스로 성찰하는 시간 필요하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8·28 전당대회 출마와 당권 도전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영선 전 장관은 27일 오후 민주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광주를 찾은 자리에서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에 출마하면) 당이 굉장히 혼란스럽고 분당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 걱정이 많다"며 "대선과 지방선거의 책임자로서 스스로 성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대선에서 (이재명 의원이 받은) 1600만 표는 대한민국 진보와 민주화 세력이 가야할 방향에 표를 던진 것"이라며 "후보 특정인에게 던진 게 아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날 박 전 장관은 사단법인 북방경제문화원의 초청으로 광주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박 전 장관은 '대전환의 시대, 우리는 무엇을 변화시키나'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박 전 장관은 향후로도 한동안 디지털 경제를 주제로 하는 '특강 정치'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광주가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광주 분들이 민주당에 따끔하게 회초리를 든 것"이라며 "집요한 정치기술자 이미지로 민주당의 리더십이 만들어지기보다는 가슴으로 정치하고 미래를 이야기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나아가 "이제 민주당이 나아갈 길은 민주화를 넘어서는 새로운 선도 국가의 새 가치관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이해 정책적인 역량을 가지고 실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