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선 '팬덤정치 과도' 비판도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 점퍼를 입은 합성사진이 온라인 상에 퍼져나가고 있다. 이에 이재명 민주당 의원 지지자들은 박 전 비대위원장을 "수박의 전형"이라고 표현하며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23일 이재명 민주당 의원 지지자 인터넷 커뮤니티인 '재명이네 마을'에 기호 2번이 적힌 붉은색 점퍼를 입은 박 전 위원장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이 포함된 게시물 작성자는 박 전 비대위원장을 겉은 민주당을 지지하면서 속으로는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단어인 수박으로 표현했다. 이와 함께 이 의원 지지자들은 박 전 비대위원장을 향해 "국민의힘으로 22대 총선에 나서려 한다"는 등의 비난하는 댓글을 적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합성까지 하면서 저렇게 해야 하나" "박지현이 왜 팬덤정치 멈춰야 한다 했는지 알겠네" "이재명 지지자라는 이름으로 박지현한테 가해진 폭력만 셀 수 없이 많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른바 '2030여성'을 대변하는 상징으로 등장했던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의 개혁과 쇄신을 주장하며 이 의원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 양아들(양심의 아들) 등 팬덤층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최근 성희롱성 발언 의혹으로 민주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6개월 당원 자격정지'의 중징계를 받은 최강욱 민주당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처럼회' 해체를 촉구하는 등 최근 박 전 위원장의 활동이 지속되자 이를 비판하는 당내 팬덤의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