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초청 위해 장제원 삼고초려
'앙숙' 관계 불구 초청 배경 관심
국회의원연구단체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이 오는 27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초청 강연회를 개최한다. 김 전 위원장의 특강을 성사시키기 위해 미래혁신포럼의 대표를 맡고 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각별한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21일 장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변화와 혁신으로 당을 이끌었던 김종인 전 위원장이 이번 미래혁신포럼의 강연주자로 나서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경제, 안보 등 엄중한 시기에 43년 정치 경력의 폭넓은 식견과 경륜을 겸비한 김 전 위원장의 혁신 담론을 듣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미래혁신포럼은 장 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는 단체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윤한홍 의원, 박성중 의원, 박성민 의원 등 30여 명의 의원들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 2020년에는 국회의정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장 의원이 김 전 위원장을 초청한 배경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장 의원과 김 전 위원장이 과거 비대위 시절과 대선 기간 여러 사안에서 충돌하는 등 결코 친밀한 사이는 아니라는 점에서다. 김 전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기도 했지만 지난 1월 결국 물러났었다.
이를 두고 차기 당권을 놓고 당내 유력 인사들을 중심으로 세력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장 의원이 '친윤' 색채를 빼면서 나선 게 아니냐는 등의 해석이 나온다. 앞서 이용호 의원 등이 민들레(민심 들어볼래) 모임을 출범하려 했으나 '친윤 세력화'라는 당 안팎에 비판에 직면하며 제동이 걸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