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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의 눈물 젖은 네이버·카카오...주가 추풍낙엽에 속수무책


입력 2022.06.21 12:36 수정 2022.06.21 12:37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국내 양대 빅테크 기업 이달 들어 주가 18%씩 하락

카카오페이 34%↓…카카오게임즈·뱅크도 부진

유동성 위축에 기술주 약세 겹쳐…실적 반등 주목

네이버와 카카오 로고.ⓒ각사

국내 증시 대표 기술주인 네이버와 카카오에 개인 투자자들의 눈물이 스며들고 있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한 금리 인상 영향과 글로벌 동종 업계의 주가 하락 여파로 다른 종목들에 비해서도 낙폭이 커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주가가 나란히 18%씩 하락했다. 네이버는 28만8000원에서 23만4000원으로, 카카오는 8만5000원에서 6만9600원으로 각각 18.75%와 18.12% 떨어졌다.


국내 양대 빅 테크 기업인 카카오와 네이버는 지속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가 큰 종목들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코스피시장에서 카카오 주식 2003억원어치를, 네이버 주식 1567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이는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 4번째(카카오)와 7번째(네이버)에 해당한다.


하지만 전날인 20일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는 등 주가는 연일 하락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의 경우, 지난해 4월 액면분할 이후 처음으로 주가가 6만원대로 내려 앉았다.


이같은 양상은 관련 계열사들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증시에 화려하게 상장했던 카카오페이는 이달 들어 주가가 34.12%(10만5500→6만9500원)나 하락했다. 카카오페이는 이달 개인 순매수 금액이 1842억원에 달하는 개인 순매수 규모 5위에 해당하는 종목이다.


코스닥에 상장돼 있는 카카오게임즈(259억원)는 전날 주가가 10.14%나 하락하는 등 이달들어 주가가 19.20%(6만2500→5만500원)나 떨어졌다.


다음날인 21일 두 자릿수 반등을 이뤄냈지만 여전히 월초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조금 성격이 다른 카카오뱅크(757억원 순매수)도 12.42%(4만650→3만5600원)나 하락한 상태다.


이러한 하락세는 같은기간 코스피지수 하락률 10.98%(2685.90→2391.03)보다 높은 수준으로 다른 업종 및 종목들보다도 큰 낙폭이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스페셜리스트들이 포스트에 모여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자료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긴축 기조 강화로 증시 유동성이 위축되고 있는데다 미국에서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지난 2년간 누려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특수가 사라지면서 1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현재의 매크로(거시경제) 이슈를 극복할 호재가 없는 상황이어서 증권사들은 잇달아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2분기부터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기술주와 성장주들의 타격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1분기 부진을 딛고 2분기부터는 실적이 조금씩 개선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주가 흐름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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