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보고서 및 모든 문서에서 '님'자 빼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내부 문건에서 간부를 언급할 때 '님'자 표현을 사용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장관은 최근 법무부 직원들에게 모든 보고서 및 문서 등에서 법무부 간부를 호칭할 때 '님'자 표현을 사용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앞으로 모든 보고서에 '장관님'이나 '차관님' 등 호칭을 쓰는 대신 장관, 차관으로 호칭을 바꾸라는 지시다.
한 장관의 이같은 지시사항은 이날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공유되기도 했다.
한 장관은 지난달 31일 주례간부회의에서 실·국·본부장들에게 장관 업적집 제작을 멈추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법무부는 그간 역대 장관 퇴임 시기에 맞춰 업적집을 제작해 왔다. 지난 정권 때 임명된 추미애,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도 업적집을 제작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재임기간이 짧아 제작되지 않았다.
한 장관은 지난 2일에도 '장관 취임사 손글씨 이벤트'를 즉시 중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한 장관 개인을 홍보하기 위해 국가예산을 쓰는 것이냐'는 논란이 일었다. 당시 한 장관은 "과거부터 통상적으로 해오던 것일지라도 장관 개인 홍보성으로 보일 수 있는 행사 등은 앞으로 일절 하지 마라"고 지시했다.